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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올 겨울 가마우지가 늘어났다

2025년 12월 9일

동판저수지 제방을 걸었다.

동판은 주남저수지를 이루는 세 저수지 가운데 하나다.

남쪽에 동판, 가운데에 주남, 북쪽에 산남

이 셋을 아울러 주남저수지라 통칭한다고 한다.

 

동판은 주남에 견주어 규모가 작지 않지만

도로로부터 살짝 돌아앉은 덕분에 찾는 사람이 많지 않다.

그래서 철새들에게는 머물거나 쉬어 가기 좋은 장소가 되었다.

 

걷는 내내 제방 바깥쪽 들판에는

기러기들이 가득 앉아 볕을 쬐면서 떨어진 곡식을 주워 먹고 있었고

제방 안쪽에서는 오리, 기러기, 고니, 가마우지 같은

여러 철새들의 울음소리가 끊임없이

시끄러울 정도로 울려 퍼지고 있었다.

 

하늘을 보았더니 기러기가 가장 많이 날아다녔고

가마우지도 제법 보였지만 어찌 된 일인지 그 많던 오리는 하나도 보지 못했다.

덩치가 크고 날갯짓이 우아한 고니도 몇몇은 보였건만.

제방 안쪽 물 위에는 가마우지가 가장 많았다.

 

물 위에 거뭇거뭇한 점처럼 보이는 것들이 가마우지.

 

가마우지 하니까 며칠 전 우리 새 박사

이찬우 경남생태관광협회 회장에게서 들은 말이 생각났다.

기억나는 대로 적으면 대략 이렇다.

저 검은 새가 뭐지요?”

물닭 아니면 가마우지일 겁니다.”

숫자가 많아요.”

그러면 가마우지이지 싶은데요.”

지난해까지는 많이 보지 못한 것 같은데요.”

맞아요. 지난해 한두 마리 보였다면 올해는 100마리도 넘게 보이는 것 같아요.”

왜 이렇게 많아졌어요?”

기후 때문일 겁니다. 가마우지랑 물닭은 난대성 철새거든요.”

그러니까 여기 온도가 높아지니까 예전에는 한반도보다 남쪽으로 가던 것들이 이제 한반도에 본격 상륙하고 있다는 얘기네요?”

그렇죠.”

 

한 달 전 우포늪에 갔을 때도 가장 많이 보였던 것은 가마우지였다.

지난해만 해도 가마우지는 듬성듬성하고 오리가 가장 많았었는데.

 

기후가 철새들에게도 이렇게 영향을 미치는구나.

 

어쨌거나 철새 만세다.

저수지 주변 논의 기러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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