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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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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좋은 화력조선 특별전 소소한 유감 국립진주박물관에서 하는 화력조선 두 번째 이야기 조선무기특별전을 보았다. 국립진주박물관은 임진왜란 전문으로 이미 명성이 높은데 이런 재미있고 알토란 같은 기획 전시를 곧잘 보여주곤 한다. 이번 기획 전시도 대체로 그럴듯했다. 무기에 관심 있는 이른바 밀덕들은 다들 한 번씩은 가서 보았을 것이다. 무기에 특별한 흥미가 없는 보통 사람들도 충분히 한 번 둘러볼 만한 것이었다. 1. 누구의 대항해일까? 그렇지만 몇몇 걸리적거리는 게 있었다. 들머리 ‘대항해시대’ 운운과 ‘은의 바다’ 운운이었다. 먼저 대항해시대. 유럽에 한정해서 사용해야 하는 개념임에도 마치 아시아·아프리카·아메리카 등 세계 전체를 아우르는 것처럼 썼다. 그때 대항해는 포르투갈·영국·스페인·에스파니아·프랑스·영국·네덜란드 등 유럽 나라들만 했..
진주 야생 대밭 어제 거닐었던 대밭. 거칠다. 야생의 기운이 살아서 꿈틀댄다. 잘 가꾸어진 관광상품 대숲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감흥이 솟구쳤다. 진주시 대곡면 마진리 306-4 근처 남강 제방 너머에 있다.
점빵이 하나 사라졌다-진주시 대곡면 중촌리 점빵의 기억 낡고 허름한 단층 콘크리트 건물이 있던 자리에 새로 지은 주차장이 산뜻하고 깔끔하게 들어서 있었다. 지난 여름만 해도 그대로 있었는데 옆에서 정자나무 구실을 하던 커다란 느티나무가 이태 전 여름 태풍에 꺾일 때도 멀쩡했던 동네 점빵이 그 몇 달 새 없어지고 말았다. 나의 박물관이 하나 사라졌다. 나의 도서관도 함께 사라졌다. 이태에서 다시 이태 전 여름 점빵 안방을 지키던 여주인은 그해 연세가 여든하나였다. 쉰아홉일 때 할아버지가 편찮으셔서 도시 생활을 접고 여기 들어왔는데 한 해 전에 남편을 앞세웠다고 하셨다. 문을 닫아도 아쉬울 건 없지만 그래도 열어두는 것은 담배와 소주를 찾는 영감님들이 동네에 있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주인마님이 물 끓여 부어주신 컵라면을 후루룩거리며 더불어 내어주신 깍두기와 오이..
김장하 보유도시 진주 제대로 둘러보기 남성당한약방~진주성~대숲~형평운동기념탑~백촌 강상호 묘역, 그리고…… MBC 다큐멘터리 와 도서출판 피플파워의 책 가 관심을 끌면서 진주·사천을 찾아 선생의 흔적을 더듬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진주가 시나브로 김장하 보유 도시가 되고 만 것이다. 진주시는 이에 선생의 평생 일터이자 나눔과 베풂의 발상지인 남성당한약방 건물 보존을 결정했다.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 선생의 뜻을 따라 개인을 위한 기념관이 아니라 후원문화 정착과 확산을 위한 교육관으로 올해 말 문을 열기로 했다. ◇남성당한약방 = 남성당한약방은 진주시 남강로 677-1 3층 건물이다. 진주성 북문까지 500m 정도 거리가 된다. 김장하 선생이 남긴 자취를 새기는 동시에 진주 본연의 매력도 누리는 ‘김장하 투어’의 출발점으로 안성맞춤이다.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