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창원

우리집 근처에는 없는 게 없다

 

우리집 근처에는 없는 게 없다.

 

바로 옆 300걸음 안쪽에는

광려천 푸른 강물이 널널하게 흐르고

500걸음 언저리에는

대형마트와 시장이 나온다.

2000걸음 정도 걸으면 차례대로

종합병원이랑 영화관이 줄지어 있다.

 

삼풍대의 가을

 

압권이고 백미는

이런 나의 쓸세권 안에

마을숲이 두 개나 있다는 것이다.

 

남쪽으로 600걸음 걸으면

삼풍대 마을숲이 나오는데

느티나무 팽나무 말채나무 등이 우거져

여름에는 한낮에도 어둑신하다.

 

또 서쪽으로 3000걸음 걸으면

안봉대 마을숲이 나오는데

줄기 표면이 근육으로 울퉁불퉁한

미스터 서어나무가 대부분이다.

 

안 보고 싶은 것은 멀리 떨어져 있다.

용산 대통령실과는 거리가 상당하다.

고속도로를 따라 걸어도

무려 사십삼만사천팔백칠십오 걸음이 걸린다.

'창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느 카페의 창문 밖 풍경  (0) 2024.01.12
사먹을 결심  (2) 2024.01.11
마금산온천의 고마운 족욕장  (2) 2024.01.08
경남도청에는 전두환 조상을 기리는 초상이 있다  (2) 2024.01.08
창원에서 둠벙을~~~  (0) 2024.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