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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통도사와 평산책방 (2)

1. 평산책방 동네 도서관

'어쩌다 한 번씩은 속마음을 서로 털어놓고 지내는 어떤 분'이 보내준 평산책방 사진은 더 있다. 그 분은 매장과 매대뿐 아니라 그 한 켠에 자리 잡은 '동네도서관'까지 살뜰하게 살피셨다.

 

"도서관이라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도서관은 아니야. 앉아서 볼 수 있도록 의자를 갖추고 사방 책꽂이에 갖고 있던 여러 책들을 꽂아 놓은 작은 공간."

 

이러면서 보내주신 사진이 몇 낱 더 있었다. 개별 책꽂이 사진인데 뜻밖에 낯익은 책들이 여럿 보였다. 경남도민일보 출판국에서 펴낸 것들이었다.

 

빗방울 김수업’ ‘습지에서 인간의 삶을 읽다’ ‘함안에 담긴 역사와 인물’ ‘행복 사회 유럽’ ‘그질로 가가 안 온다 아이요’ ‘보다 약게 사는 기술’ ‘열두 명의 고집 인생’ ‘쉽고 재미있는 경남의 숨은 매력등 여덟 권이나 보였다.

 

그질로 가가 안 온다 아이요는 친애하는 우리 박영주 형이 보도연맹 민간인 학살 사건 유족들의 구술을 활자로 옮긴 책이다. ‘습지에서 인간의 삶을 읽다’ ‘함안에 담긴 역사와 인물’ ‘쉽고 재미있는 경남의 숨은 매력세 권은 내가 쓴 책이다.

 

2. 통도사보다 역사가 오랜 자장암

작은 웃음이 입가에 머금어지면서 살짝 흥분되었다. "하하. 이 분이 사진은 잘 못 찍으시지만 그래도 생각해 주시는 마음만큼은 한 아름 가득 차고 넘치는구나…….“

 

그러면서 조만간 가봐야지 하고 있으려니 다시 그 분이 사진을 글과 함께 보내셨다. 앞서 통도사 이야기를 하신 적이 있는데, 산내 암자 자장암을 담은 몇몇이었다.

 

"길 따라 들어왔는데 끝자락에 자장암이 있네. 통도사를 창건한 자장 스님이 그 이전부터 묵었다는 자리. 전각은 정갈하고 계곡은 시원스럽고 풍경은 멋지고 마애불은 인상적이고. 부처님은 고종 임금 즉위 33년에 새긴 것이라고 적혀 있어."

 

나도 통도사와 산내암자는 남부럽지 않게 돌아다닌 편이지만 자장암은 처음이다. 보내주신 사진에 시원스런 계곡이나 멋진 풍경은 없었다. 직접 와서 한꺼번에 둘러보라는 뜻이겠지. 평산책방과 통도사는 지척간이니까.

자장암 자장전과 산령각
자장암 마애불

 

 

--2023년 6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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