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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

재우네에 놀러 갔더니

 

나는 오늘

재우네에 놀러 갔다.

사람이 없고 문은 열려 있었다.

장독대는 정갈했고

감나무는 열매가 실했다.

다섯 개를 따려다가 세 개만 따 먹었다.

참 맛있었다.

 

사랑채 마루에 앉아

흐르는 구름과 노닐다 왔다.

 

----망우당곽재우생가(경남 의령군 유곡면 세간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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