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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너무 달콤한 사과는 사과가 아니다

달달하게 키우지 않은 사과들~~

색깔 좋다.

크기는 어른 주먹보다 많이 작다.

맛은 사람 입맛에 맞춘 것이 아니다.

지중해 언저리에 많다는 학설이 있더라.

 

이런 게 좋은 사과라고 나는 생각한다.

사과뿐 아니라 요즘 과일은 너무 달다.

설탕물을 입에 머금는 것 같다.

 

이브가 먹었던 사과는

홍옥, 부사, 아오리가

아니었다.

 

마늘로 말하자면 웅녀는

네덜란드도 POLAND 종자도 아니고

홍산마늘이란 개량종 씨앗도

아니었다.

 

나는 나의 씨앗을 얼마나

제대로 갖고 있는가

잃어버렸는 줄도 모른 채

잃어버리고 살아온 나날은 아니었을까.

 

나는 아직도 제대로 먹는 법을 모른다.

음식을 바꿀 수 있으면

세상도 바꿀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