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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통영 해맑은생선구이에서 받은 상차림

맑은 생선구이는 통영 서호시장 옆 통영항여객선터미널 건너편에 있다. 이미 맛집으로 널리 알려진 곳인데 이번에 작정하고 찾아가 먹어보았다. 말 그대로 훌륭했다. 통영에 가서 생선구이를 먹는다면 여기가 딱이다.

 

1. 보기 드문 생선이다

 

보통 생선구이 집에 가면 고등어나 갈치가 기본인 경우가 많다. 상대적으로 싸고 흔한 생선이다. 맛도 나쁘지는 않으니까 푸짐해 보이는 효과를 내려고 그러는 것 같다.

 

이 집은 그렇지 않았다. 물어보니 꽃돔과 능성어 그리고 민어조기라 한다. 다들 고급으로 알려져 있거나 보기 드문 생선이다. 특히 꽃돔을 나는 이번에 처음 보았다.

 

생선은 날마다 종류가 바뀐다고 했다. 그날그날 어판장에 나오는 생선이 다르기 때문이다. 항상 정해진 종류가 아니라 이처럼 날마다 달라지는 것이 나쁘지 않은 것 같았다.

 

2. 반찬도 좋았다

 

반찬을 보면 그 집 음식 전체를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다. 물론 맞지 않은 경우도 적지 않다. 생선구이만 그럴듯하고 반찬은 성의 없이 대충 내놓는 데도 없지 않다는 말이다.

 

하지만 이 집은 생선구이에 앞서 차려져 나온 반찬을 보니 과연 헛말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예닐곱 가지가 되었는데 하나같이 깔끔하고 맛도 있고 보기도 좋았다.

 

3. 비싸지 않다

 

생선구이가 1인분에 15000원이었다. 옛날에는 몰라도 요즘에는 이런 가격에 생선구이 밥상을 마주하기 쉽지 않다. 내 경험으로는 18000원이나 19000원이 대부분이다.

 

그런데도 맛은 그런 데보다 나은 것 같았다. 프라이팬 같은 데서 튀긴 다음 그릴로 구운 것 같았지만 기름기가 별로 느껴지지 않았다. 살점은 씹어보니 쫄깃쫄깃 식감이 좋았다.

 

2인분 이상 주문해야 하는 생선구이 말고 1인분만 시켜도 되는 졸복국(14000), 참복국(16000), 멍게비빔밥(13000)이 있었다. 15000원 하는 멸치회무침과 3만 원 짜리 문어숙회는 술안주로 적당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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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경남 통영시 서호시장길 56

전화 : 055-644-4933

휴무 : 화요일

문 여는 시각 : 평일은 오전 10, 주말과 공휴일은 오전 8

브레이크타임 :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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