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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함박산 함박꽃 함박공원

경남 창녕군 영산면에 가면 함박산이 있다. 옛날에는 걸어서 한참을 올라가야 했지만 지금은 약수터가 있는 데까지 자동차를 타고 갈 수 있다. 그 약수터 아래 도로 양쪽으로 함박꽃이 활짝 피어 있다. 규모는 그다지 크지 않아 한 바퀴 둘러보는 데 시간도 많이 걸리지 않는다. 

 

비슷한 시기 바로 낙동강 너머 경남 함안군 칠서면 강나루 생태공원 일대에서 펼쳐지는 '칠서 청보리작약축제'에는 견줄 바도 못 될 정도로 조그맣다. 칠서 그 축제에 가면 시원한 눈맛이 대단하고 또 축제 기간에는 여러 음식점과 물건 파는 가게들이 늘어서는데 여기 영산은 그렇게 할 만한 규모가 아니다.

 

잠깐 짬을 내어 둘러보고 일행끼리 사진 몇 맞 찍고 가기 좋은 장소다. 넓게 탁 트인 광활한 맛은 없지만 오밀조밀 밀집되어 집중되는 그런 느낌은 괜찮다. 5월 13일 창녕 성산중학교 역사문화탐방을 진행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여기 들른 나는 차에 싣고 다니는 의자를 끄집어내어 나무그늘 아래 꽃향기를 맡으며 30분가량 쉬었다가 돌아왔다.

 

함박공원에서는 이렇게 영산읍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기도 한다. 영산은 면 단위 치고는 인구가 6000명에 이를 정도로 대단히 규모가 큰 편인 고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