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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김건희는 왜 아직도 ‘여사’인가

윤석열은 이미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대통령에서 파면된 인간이다. 그런데도 그 짝을 이루는 김건희에 대해 거의 모든 보도매체가 여사라 하고 있다. 심지어 <한겨레>·<경향신문>·<MBC>·<Jtbc>조차 그렇게 쓰고 있다.

 

국회의원 선거방송심의위원회가 20242월 김건희특검법을 다루면서 김건희에게 여사호칭을 붙이지 않았다고 행정지도인 권고를 결정했고 이후 모든 보도매체가 김건희 여사라고 쓰게 됐는데 그 영향이 지금껏 지속되는 것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보도매체들은 이 결정이 맞다고 보았으니 바꾸었겠지만 그렇다 해도 여사는 윤석열이 대통령일 때만 해당된다고 보아야 맞다. 지금 윤석열이 공적으로는 아무런 지위도 없는 평범한 민간인 신분인데도 여사라니 이는 가당치 않은 호칭이다.

 

옛날 조선시대에는 반역을 저지른 역적을 일컬을 때 성조차 붙이지 않고 이름만 입에 올렸다. 그리고 이에 더해 호놈호년까지 했다. 윤석열이나 김건희가 아니고 석열이’ ‘건희이렇게 했으며 나아가 석열이놈’ ‘건희년이라 했다는 말이다.

 

그래도 지금은 개명한 시대이고 죄인의 인권도 존중을 받아야 하니 그렇게까지는 하지 못하더라도 여사호칭은 아무래도 지나치다. 보도매체는 품위를 지켜야 하는 구석도 있으니까 마음 같아서는 건희년이 딱 알맞지만 그냥 를 붙이는 정도로 하면 어떨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