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젊은이들의 봄나들이’란다.
나도 스무 살 시절에는 저랬을까?
곰곰 되짚어 생각해 보니 몸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마음은 저랬던 것 같다.

“양반가 한량들이 한껏 멋을 부리고 기생을 말에 태워 봄나들이에 나섰다.
기생들도 트레머리에 꽃가지를 들고 허리를 드러내며 매력을 뽐내고 있다.
담배에 불을 붙여 대령하고 말구종을 자처하는 한량들의 모습이 우스꽝스럽다.
정작 말 끄는 마부는 못마땅한 얼굴로 어린 주인의 갓을 들고 뒤따라간다.
늦게 온 친구는 옷자락 휘날리며 어린 마부를 몰아 달려온다.
같이 오는 기생의 녹색 장옷도 뒤로 나부낀다.
젊은이들의 활기가 봄기운과 어우러지며 화면 가득히 생동감이 넘쳐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