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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고성 그 둠벙

 

 

아름답다

튼튼하다

쓸모있다

오래됐다.

 

큰 논에는 크게 만들고

작은 논에는 작게 만들었다.

2023년 봄
2023년 가을

 

마암면 삼락리는

고성에서는 그래도

들판이 너르고

논도 큰 편이어서

둠벙도 크다.

 

삼락리 논이 아무리 크다 해도

낙동강 한강 영산강 섬진강 금강

큰 강 유역에 있는 논과 견주면

여전히 어린아이 손바닥만 하다는 것은

참 애잔한 노릇이다.

2023년 봄
2023년 가을

 

40~50년 전까지 그들은

조금이라도 덜 굶주리기 위해

주야장창 논바닥에 엎어져 살았다.

지금을 사는 우리는

누구를 위해 무엇을 생각하며

어디에 엎어져 꼼지락거리나~~~

 

마암면 삼락리 273-2.

그 둠벙의 봄과 가을

마지막은 7년 전 겨울 모습.

2017년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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