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다
튼튼하다
쓸모있다
오래됐다.
큰 논에는 크게 만들고
작은 논에는 작게 만들었다.
마암면 삼락리는
고성에서는 그래도
들판이 너르고
논도 큰 편이어서
둠벙도 크다.
삼락리 논이 아무리 크다 해도
낙동강 한강 영산강 섬진강 금강
큰 강 유역에 있는 논과 견주면
여전히 어린아이 손바닥만 하다는 것은
참 애잔한 노릇이다.
40~50년 전까지 그들은
조금이라도 덜 굶주리기 위해
주야장창 논바닥에 엎어져 살았다.
지금을 사는 우리는
누구를 위해 무엇을 생각하며
어디에 엎어져 꼼지락거리나~~~
마암면 삼락리 273-2.
그 둠벙의 봄과 가을
마지막은 7년 전 겨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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